우리집 아이들/둘째 빵디 (1) 썸네일형 리스트형 예비 고1 아들의 겨울 방학, 학원을 향한 발걸음 겨울 방학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, 둘째 아들은 이미 고등학생이 될 준비로 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. 책가방을 메고 학원으로 향하는 뒷모습을 보며 묘한 감정이 스쳐 간다.아직은 어린아이 같았던 아들이 벌써 고등학교 준비를 하다니, 마음 한편으론 대견하지만, 또 다른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하다. 방학이면 친구들과 뛰어놀고, 밤늦게까지 TV를 보며 웃음 짓던 모습이 떠오른다. 그런데 지금은 문제집을 붙잡고 씨름하거나, 학원에서 돌아오면 피곤한 얼굴로 숙제를 하는 모습이 일상이 되었다.어느 날 학원에 가기 전, 살짝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하던 아들의 말이 문득 떠오른다.“엄마, 나도 그냥 놀고 싶어. 근데, 놀다 보면 뒤처질 것 같아. 그러면 후회할 것 같아.”그 말을 들으니 안타까운 마음이었다. .. 이전 1 다음